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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의 전설, 세자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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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의 전설, 세자매 이야기

남철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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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 교회 앞 산타클로스 동상

산타클로스와 세 자매의 이야기: 사랑과 기적의 전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들은 산타클로스가 가져올 선물을 기다리며 설렘 가득한 밤을 보낸다. 하지만 산타클로스가 몰래 선물을 두고 가는 풍습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따뜻한 전설에서 시작되었다.


몰락한 귀족과 세 자매의 기도

옛날, 한 귀족 가문이 몰락하면서 그의 세 명의 딸은 결혼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당시 결혼을 위해서는 지참금이 필요했지만, 가난에 시달리던 이들은 구혼자가 있음에도 혼인을 올릴 수 없었다.


결국 첫째 딸은 자신을 팔아 동생들을 결혼시키겠다고 결심하고 아버지에게 자신의 뜻을 밝혔다. 아버지는 절망 속에서 신에게 간절한 도움을 요청하며 밤마다 기도를 올렸다.


산타클로스의 은밀한 선행


이때 지나가던 산타클로스가 귀족의 기도 소리를 듣고 몰래 도움을 주기로 결심했다. 그는 남들이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아 한밤중에 창문을 통해 금덩이를 던져 넣고 사라졌다.


이튿날 아침, 귀족은 기도 응답이라며 감격했고, 첫째 딸은 무사히 결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둘째 딸 역시 같은 이유로 혼인을 망설이고 있었고, 아버지는 다시 기도를 올렸다.


산타클로스는 이번에도 금덩이를 집으로 던져 넣었고, 덕분에 둘째 딸도 행복한 결혼을 할 수 있었다.

산타클로스가 금덩이를 던지는 그림  부분  1400 A.D. - 1499 A.D. 바티칸 박물관 소장


굴뚝을 통해 전해진 마지막 금덩이


셋째 딸의 결혼이 다가왔을 때, 산타클로스는 또다시 금덩이를 주려고 했지만 창문이 닫혀 있었다. 고민 끝에 그는 지붕으로 올라가 굴뚝을 통해 금덩이를 던졌고, 마침 벽난로 위에 걸려 있던 양말 속으로 들어갔다.


귀족은 누가 도움을 주는지 궁금해져 밤새 기다렸고, 결국 산타클로스의 정체를 알아냈다. 그러나 그는 선행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비밀을 지켜 달라고 부탁했다. 이 이야기는 이후 퍼져나가며 산타클로스가 밤에 몰래 선물을 주고 가는 풍습으로 자리 잡았다.

산타클로스, 결혼을 돕는 성인으로 전해지다


세 자매의 이야기는 유럽 각지에서 널리 퍼졌고, 결혼 적령기의 신부들은 산타클로스에게 기도하면 좋은 인연을 만난다는 전설이 생겨났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12월 6일 성 니콜라스 축제 날에 결혼을 하면 행운이 깃든다고 여겼고, 많은 남녀가 이날을 기념해 결혼식을 올렸다. 또한 이 날을 맞아 규모가 큰 선물을 구입하는 풍습도 생겼다.


오늘날까지 이어진 크리스마스 전통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크리스마스마다 아이들이 머리맡에 양말을 걸어놓고 잠드는 풍습으로 이어졌다. 산타클로스가 착한 어린이들에게 몰래 선물을 두고 간다는 전설은, 사실 남몰래 행한 선행을 실천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맞닿아 있다.
 

 

산타클로스가 금덩이를 던지는 그림 1400 A.D. - 1499 A.D. 바티칸 박물관 소장
산타클로스가 금덩이를 던지는 그림 1400 A.D. - 1499 A.D. 바티칸 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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