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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참전유공자 김선영 씨, 마지막 나눔까지 나라를 생각했다…“유산 기부도 또 하나의 애국입니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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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를 지킨 청년에서 아이들의 내일을 지키는 기부자로…김선영 씨가 남긴 따뜻한 약속
사랑의열매 상징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사랑의열매 유산기부자인 6·25 참전유공자  김선영씨. [사진=사랑의열매 제공]
사랑의열매 상징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사랑의열매 유산기부자인 6·25 참전유공자 김선영씨. [사진=사랑의열매 제공]

97세의 6·25 참전유공자 김선영 씨가 평생 모은 자산 일부를 세상을 위한 선물로 남기기로 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기 지역 보훈원에서 생활하는 김 씨가 지난 23일 사후 자신의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유산 기부를 약정했다고 밝혔다.


젊은 시절 나라를 지켰던 한 참전용사의 선택은 시간이 흘러 또 다른 방식의 봉사로 이어졌다.
김 씨는 6·25 전쟁 당시 국방경비대 소속으로 전선에 나섰다. 

치열했던 전투 과정에서 총상과 부상을 입었고, 몸에는 지금도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최근에는 고령과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을 필요한 곳에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결심에는 같은 보훈원에서 지내는 참전 동료의 영향도 있었다. 

먼저 유산 기부를 약속했던 동료의 나눔 이야기가 김 씨에게도 새로운 결심의 계기가 됐다.


김 씨가 가장 마음을 둔 곳은 아픈 아이들이었다.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 환자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안타까움을 느껴왔고, 

자신의 기부가 아이들의 치료와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그에게 이번 기부는 단순한 재산 기증이 아니었다.


젊은 날에는 나라를 위해 싸웠고, 노년에는 누군가의 삶을 돕는 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김 씨는 이를 또 다른 의미의 애국으로 받아들였다.


이번 약정으로 김 씨는 사랑의열매 유산 기부자 모임인 ‘레거시 클럽’에도 함께하게 됐다.

 해당 모임은 생애 마지막 나눔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이어가려는 기부자들의 뜻을 담고 있다.


한 사람이 살아온 시간은 그가 남기는 선택으로도 기억된다.


전쟁의 아픔을 견뎌낸 97세 노병의 마지막 약속은 누군가에게 치료의 희망이 되고, 

우리 사회에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남고 있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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