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나 자신을 위한 선택”… 이혜영·차주영, ‘기부주의자’로 나선 이유는?
![이혜영과 차주영 [사진제공 사랑의 열매]](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806/1754433934813_184609662.jpg)
배우 이혜영과 차주영이 ‘기부’를 남을 돕는 행위를 넘어, 스스로를 사랑하고 지키는 감정의 실천으로 정의하며 세상에 울림을 전하고 있다. 단순한 광고 모델 그 이상의 메시지를 담은 이번 프로젝트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보인 2025 연중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통해 공개됐다.
이혜영과 차주영은 이 광고에서 기부와 나눔을 철학적인 자기 선언으로 표현하는 대표 인물로 등장한다. 광고는 전통적인 기부 광고의 문법을 깨고, ‘당신은 지금 자신을 사랑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통해 나눔의 출발점이 결국 자신에게 있다는 인식을 조명한다.
두 배우는 실제 기부자가 아니더라도, 그 철학을 몸과 얼굴, 언어로 대변하는 ‘기부주의자’의 표상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비교해본 적 없어요” – 타인 아닌 ‘내 감정’에 응답하는 기부
이번 광고에서 이혜영은 “남처럼 살 건가요, 남다르게 살 건가요”라는 묵직한 한마디로 시선을 끌었다. 이는 누군가를 의식한 선택이 아닌, 자신의 내면과 감정에 충실한 삶을 지향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차주영은 “비교해본 적 없어요”라는 대사를 통해, 남과의 비교 대신 스스로의 가치와 감정에 충실한 선택이 바로 기부일 수 있다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이처럼 두 배우는 단지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현대 기부의 진화된 방향성을 자신만의 어조로 실천하는 인물처럼 묘사된다. 광고 속 그들은 더 이상 ‘타인을 돕기 위해 희생하는 존재’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감정적 실천을 선택한 인물이다.
기존 기부 광고와의 단절…“기부를 권유하지 않는다”
이번 광고는 기부를 유도하거나 나눔 참여를 직접적으로 요청하지 않는다. 사랑의열매 측이 처음으로 선보인 '브랜드 중심'의 광고로, 그간 주로 등장했던 ‘도움을 기다리는 이들’의 서사를 과감히 배제했다. 그 대신 광고는,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나눔의 철학적·감정적 가치에 집중했다. 기부는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자신을 위한 감정의 선택이자 명예라는 시선이 중심이다. 이를 통해 사랑의열매는 기부의 개념을 ‘도움’에서 ‘자기 회복’으로 이동시키는 사회적 메시지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이 기획의 바탕이 된 것은 사랑의열매 산하 나눔문화연구소가 펴낸 『기부트렌드 2025 – 효율과 낭만, 기부감각을 깨우다』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 기부자들은 점점 더 효능감과 감정 만족, 자기 표현의 방식으로 기부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는 이혜영·차주영의 캐릭터와도 맞닿아 있다.
![차주영과 이혜영 사진제공 [시랑의 열매]](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806/1754433984952_72294797.jpg)
“기부는 명예다”– 광화문 전광판으로 퍼지는 메시지
광고는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외벽 대형 전광판(가로 20m, 세로 60m)을 통해 8월 1일부터 송출되고 있다. 매년 말 ‘사랑의온도탑’이 세워지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공개된 만큼, 광고는 기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공공 공간에 시각적으로 드러낸 실험이기도 하다.
광화문은 최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며, 뉴욕 타임스퀘어와 유사한 대형 디지털 메시지 송출이 가능한 공간으로 변화했다. 사랑의열매는 이 공간을 활용해, 자기 긍정과 명예의 상징으로서 기부를 재정의하고자 했다.
이번 광고는 10월 31일까지 TV, 유튜브, 대중교통, 옥외 전광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진정성의 얼굴,광고 이상의 메시지
이혜영은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경력을 가진 배우로, 최근에는 영화 <파과>에서 60대 여성 킬러 역할을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존 이미지를 넘어선 도전과 진정성, 그것이 이번 광고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차주영 역시 <더 글로리>, <원경> 등을 통해 고정된 이미지에 갇히지 않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번 광고에서는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시선으로 ‘나눔’의 의미를 전한다. 이들은 단지 메시지를 연기한 것이 아니라, 기부를 통해 스스로를 긍정하는 태도를 직접 몸으로 보여줬다.
“광고가 아니라 선언처럼 보였다”– 시청자 반응도 긍정적
캠페인 공개 후 “기부 광고라고는 생각 못 했다”, “기부를 나를 위한 행위로 보는 시선이 참신하다”, “광고가 아니라 사회 선언처럼 느껴진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열매는 이를 통해 나눔의 의미가 더 이상 구호에 머물지 않고, 철학과 삶의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기부주의자란 누구인가?
이혜영과 차주영은 이번 광고를 통해 ‘기부는 내가 나를 아끼기 위한 행위’라는 가장 개인적인 정의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기부는 이제 선택지가 아니라, 자존의 방식, 존엄의 감정, 그리고 스스로를 지켜내는 명예가 된 것이다.
사랑의열매는 이들의 목소리와 표정을 통해 대중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자신을 사랑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