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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치매 환자 자산 154조 원... 실물경제의 숨겨진 변수
남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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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정책적 대응 필요

우리나라 고령 치매 환자가 보유한 자산이 국내총생산(GDP)의 6.4%에 해당하는 154조 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서울대학교 건강금융센터와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 환자의 자산이 경제 시스템 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석하고 정책적 대응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치매 환자가 보유한 자산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투자 및 소비 활동이 정체될 위험이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민간신탁 제도 개선, 치매공공후견 확대, 공공신탁제도 도입 등을 검토 중이다.
현재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124만 명, 그중 자산을 보유한 환자는 76만 명(61%)으로 추산된다. 평균 1인당 자산은 약 2억 원에 달하며, 이러한 금액이 동결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2050년에는 치매 환자의 자산 규모가 488조 원, GDP의 15.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치매 환자의 자산 보호가 곧 실물경제 안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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