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학교, 제39회 인촌상 교육 부문 수상

‘나처럼 힘들지 않도록 우리 학생들을 돕고 싶다’ - 인순이 이사장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다문화 청소년들을 위해 설립된 대안학교인 해밀학교가
제39회 인촌상 교육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을 통해 해밀학교는 언어 장벽 해소와 교육 혁신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 배경과 의미
인촌상은 동아일보와 인촌기념회가 고(故) 김성수 선생의 교육·사회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교육·언론·과학·인문 등 부문별로 공로자를 선정한다.
올해 교육 부문 수상자로 해밀학교가 선정된 것은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학교 운영과 교육 방식이 공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 결과다.
해밀학교는 교사들이 직접 개발한 다국어 자동 번역 시스템을 도입해 교실 수업에서 학생들의 언어 장벽을 낮추는 시도를 해 온 점이 특히 주목되었다.
또한, 개교 이후 무상 교육 체제로 운영하면서, 학생·교직원을 지원하는 체계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인순이 해밀학교 이사장은 수상 소감에서 “학생들에게 모두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이번 상은 학교를 지지해 준 모든 이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밝혔다.
해밀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설립 배경과 목적
해밀학교는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가 2013년 4월, 강원도 홍천군에 설립한 중학교 과정의 대안학교로 시작되었다.
인순이 이사장은 다문화 학생들의 낮은 졸업률과 한국 사회 적응의 어려움을 접하고, “나처럼 힘들지 않도록” 함께 길을 걸어줄 학교를 만들고자 뜻을 세웠다.
“해밀”이라는 명칭에는 ‘비 온 뒤 맑게 개인 하늘’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자 하는 학교의 지향이 담겨 있다.
조직 구조 및 교육 방식
해밀학교는 강원도교육청 소속 각종학교(대안학교)로 중학교 과정을 운영하며, 다문화 학생들과 비다문화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배우는 통합 학급 구조를 표방하고 있다.
개교 당시에는 교사와 학생 모두 6명 규모였으나, 현재는 교사 10명, 학생 약 55명 규모로 성장하였으며, 별도 교사 공간과 기숙사 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해밀학교는 다음과 같은 교육 시스템을 운영한다
다국어 자동 번역 시스템 도입-교사와 학생 간 소통에서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시스템을 자체 개발.
한국어 교육의 데이터화 및 교과 반영-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도 교과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 언어 학습 반영.
기숙형 운영 및 무상 교육-60% 다문화 학생, 40% 비다문화 학생 비율로 구성된 기숙형 학교이며, 교육비 전액 무상 운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농사 및 자연 체험, 마을 연계 활동-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생활 경험을 쌓고 지역 주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공동체의 삶을 익히도록 한다는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주요 성과 및 과제
해밀학교는 개교 이래 지금까지 약 1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졸업생 일부는 국내 대학으로 진학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재정의 안정성 확보, 학생 증가에 따른 지원 인프라 확충, 교사 확보 및 복지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인순이 이사장 또한 “학생이 증가하면서 부담이 늘어난다. 앞으로 기숙사 사감이나 일부 부담을 고려하게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촌상 수상을 계기로 해밀학교는 다문화 교육의 모범 사례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해밀학교가 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산타뉴스는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