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 / 우리 교육을 생각한다
산타뉴스에서는 흔들리는 공교육의 현실을 진 단하고, 미래지향적인 우리 교육의 내일을 위 한 시리즈를 5회에 걸쳐 집중 보도합니다.
1.문해력 저하 2.사교육 의존 3.학교폭력
4.진로 획일화 5.AI 시대 교육 전환 등 핵심 과제를 짚으며,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지속가능한 교육개혁의 방향과 해법을 제시합니다. (편집자)
[기획시리즈 5] AI 시대, 교육은 어디로 가야 하나 - 지식 전달에서 역량 설계로

‘AI가 답을 알려주는 시대에, 학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확산은 교육의 근본을 다시 묻고 있다. 이제 지식의 양을 암기하는 능력은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니다. 정보는 언제든 검색되고, 정답은 기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제시한다. 그럼에도 우리 교육은 여전히 시험과 암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교실에서는 이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과제 수행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교사들 역시 수업 자료 제작과 평가에 AI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체계적 준비 없이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혼란도 적지 않다. 한 교사는 ‘AI를 활용하면 수업 효율은 높아지지만, 학생의 사고 과정이 생략되는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핵심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이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의 핵심 역량으로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력, 창의성, 협업 능력을 꼽는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질문을 만들고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학벌이나 점수보다 프로젝트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을 더 중시하는 채용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교육과정은 이러한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정답 중심 평가가 지배적이며,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구조 속에서 학생들은 새로운 시도를 꺼리게 된다. 이는 창의성을 억누르고, 결국 AI와 경쟁해야 하는 인간의 강점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해외에서는 이미 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핀란드는 시험을 최소화하고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확대했으며, 미국 일부 학교는 코딩·데이터 분석뿐 아니라 질문하는 법을 가르치는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국가 차원에서 AI 교육을 정규 과정에 포함시키며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교육부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맞춤형 학습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술 도입에만 집중할 경우 또 다른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학생들은 오히려 교육 기회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방향이다. AI를 단순한 도구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사고와 감성, 윤리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학습을 설계하고 학생의 성장을 이끄는 코치로 변화해야 한다.
AI 시대의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지금과 같은 방식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기술을 활용하는 인재가 아니라 기술에 의존하는 세대를 길러낼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교육이 바뀌어야 미래가 바뀐다.
이제 교육은 답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질문을 키우는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경쟁력이다.
(이상으로 5회에 걸쳐 보도한 교육기획 ‘우리 교육을 생각한다.’ 시리즈를 마칩니다.
산타뉴스에서는 연중 우리 학생들의 미래와 꿈을 향한 기획 보도를 통해 힘찬 응원을 이어 나아 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