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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 기부로 시작된 집 고치기…이시영, 중증질환 가정의 삶에 손을 내밀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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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중증질환 가정 주거 개선 프로젝트 착수…“작게 시작해 오래 이어가고 싶다”
이시영 [사진제공 나무위키]
이시영 [사진제공 나무위키]

 

배우 이시영이 1억 원을 기부해 중증질환자와 한부모 가정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시영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두 가정을 직접 선정해 집 수리에 나선 과정을 공개하며, 단발성 후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원의 출발점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후 주거 환경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이시영은 앞서 한부모가족후원회에 1억 원을 전달하며, 미혼모·한부모 가정을 위한 주거 정비와 가구·가전 교체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해당 후원금은 실제 공사와 물품 지원에 사용됐다.


이시영은 지원 대상 가정을 선정하는 데만 4~5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여러 가정을 살펴본 뒤, 거동이 불편하거나 중증 질환으로 생활이 제한된 사례를 중심으로 두 곳을 최종 선정했다. 비용 부담으로 더 많은 가정을 돕지 못한 점도 솔직히 전했다.


선정된 가정 중 한 곳은 중학생 자녀를 둔 가정으로, 어머니가 뇌전증을 앓고 있는 사례다. 또 다른 가정은 심장 관련 희귀질환을 3대가 함께 겪고 있는 가정이다. 이시영은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수리가 필요한 공간과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을 점검하고, 현실적인 지원 범위를 조율했다.


이시영은 “막연한 도움보다, 실제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현장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직접 결정한 이유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 환경이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활동의 배경에는 ‘보여주기식 기부’에 대한 거리 두기도 담겼다. 이시영은 영상을 통해 과정을 공개하되, 수혜자의 삶을 소비하지 않겠다는 기준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기록을 남기는 이유에 대해선 “더 많은 참여를 이끌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시영은 “이번엔 두 집으로 시작했지만, 많은 분들이 알게 된다면 내년이나 그다음 해에는 더 큰 규모로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개인의 기부를 출발점으로 삼아, 연대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연예인의 기부가 화제가 되는 일은 흔하지만, 주거라는 구체적인 삶의 조건에 집중한 점은 이번 사례의 특징이다. 금액보다 사용 방식과 접근 태도가 주목받는 이유다.

집을 고치는 일은 벽과 바닥을 바꾸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하루를 버티는 힘을 보태는 일이다.
이시영의 선택은 ‘얼마를 냈는가’보다 ‘어디에 썼는가’를 묻는다.
작게 시작했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삶의 가장 낮은 지점을 조금 더 안전하게 만드는 일이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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