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예술
체육

‘쇼트트랙 전설’ 최민정 올림픽 은퇴

김란희 기자
입력
한국 쇼트트랙의 상징, 최민정

한국 빙상의 한 시대가 저물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세계 최정상으로 이끈 ‘빙판 위의 여왕’ 최민정이 올림픽 무대를 떠난다는 소식은 단순한 은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며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위상을 다시 세웠다.

 

특히 평창 대회 1500m 금메달은 홈 팬들 앞에서 이룬 값진 쾌거였다. 숱한 견제와 넘어짐, 판정 논란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폭발적인 스퍼트로 ‘역전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한체육회 사진제공

한국 스포츠계에 남긴 공적

 

세계 최강의 위상 재확립

 

최민정은 세계선수권·월드컵 시리즈 등 국제대회에서 다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절대적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기술·체력·전략을 모두 갖춘 올라운더로, 단거리와 중장거리를 아우르는 완성형 선수였다.

 

위기 속 중심을 잡은 리더

 

한국 쇼트트랙은 내부 갈등과 환경적 어려움 속에서 흔들리던 시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최민정은 경기력으로 답했다. 말보다 결과로 팀을 이끄는 묵묵한 리더였다.

 

후배 세대의 멘토

 

은퇴 발표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던 후배를 안아주며 

“잘해줘서 고마워.”라고 전한 장면은 그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그가 안아준 후배는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 중인 김길리.경쟁자가 아닌 동료이자 다음 세대를 향한 응원자였다.

 

선수로서의 인성

 

  • 승리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태도fh 인터뷰에서 늘 동료와 코치를 먼저 언급하는 겸손을 보였다.
  • 판정 논란과 악조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품격으로 그는 화려한 세리머니보다 조용한 미소로 기억된다.

  • 상대 선수와 부딪히고도 먼저 손을 내밀던 모습, 
  • 메달보다 과정의 성실함을 강조하던 태도는 스포츠맨십의 교과서였다.
  •  

리더 최민정의 의미

 

최민정은 카리스마로 압도하는 리더가 아니었다.조용히 훈련하고, 끝까지 버티고, 결정적 순간에 앞장섰다.

그는 한국 쇼트트랙이 단순히 빠른 종목이 아니라 인내·품격·연대의 스포츠임을 보여준 상징적 인물이다.

 

한 시대의 마침표, 그러나 끝이 아닌 시작

 

올림픽 무대에서는 물러나지만, 그가 남긴 기록과 정신은 계속된다.빙판 위에서 흘린 땀과 눈물은 이제 후배들의 스케이트 날에 이어질 것이다.

 

최민정은 메달의 숫자보다 ‘어떻게 이겼는가’로 기억될 선수다.

그리고 한국 스포츠사는 그를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위기의 순간마다 가장 먼저 앞장섰던 선수,
그리고 가장 마지막까지 동료를 안아준 리더.

김란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