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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거센 파도 속으로…강릉 해변서 망설임 없이 생명 구한 27세 청년

안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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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포드 인근 위험 상황에서도 신속 대응…소방서 “시민 용기, 지역 안전의 기반”
강릉소방서, 정재욱(27)씨에 표창 수여. 강릉소방서 제공

지난 13일 오후 4시쯤 강원 강릉 강문해변 인근에서, 인천에서 휴가 중이던 정재욱(27) 씨가 물에 빠진 익수자를 발견하고 직접 구조에 나섰다. 그는 즉시 119에 신고한 뒤, 별다른 장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를 시도했다. 사고 지점은 테트라포드 주변으로 파도가 거센 위험 구간이었다.


정씨는 파도에 휩쓸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익수자를 붙잡은 뒤 비교적 안전한 지점으로 이동시키며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보호를 이어갔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구조대는 그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최종 구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구조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위기 상황에서의 즉각적인 판단과 실행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구조 요청과 동시에 직접 행동에 나선 점, 그리고 2차 사고 가능성을 고려하며 대응한 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초기 대응이 인명 구조의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강릉소방서는 16일 정씨를 초청해 민간인 유공자 표창을 수여했다. 이는 위급 상황에서 시민이 보여준 책임 있는 행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조치다. 소방당국은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공공 안전망을 보완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김진문 강릉소방서장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타인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행동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짧은 순간의 결단이 한 생명을 지켰다. 과장되지 않은 용기와 침착한 행동이 만들어낸 결과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선택이, 그날 바다 위에서 의미를 남겼다.

안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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