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고려대의료원과 ‘유산기부 문화 확산’ 협약 체결

하나은행이 고려대학교의료원과 함께 유산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3월 3일 서울에서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유산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두 기관은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한 유산 기부 설계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의료기관 기부 참여 기반을 넓히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고대의료원 임직원과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자산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한 유산 기부 설계 상담을 비롯해 의사능력 저하 상황을 대비한 자산관리 솔루션, 의료·간병 목적 자금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유언대용신탁 제도를 소개하는 세미나도 개최한다. 이를 통해 개인이 자신의 자산을 사회적 가치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제도 이해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전국 영업점에서도 관련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다. 의료기관에 유산 기부를 희망하는 고객에게는 고대의료원과 연계한 맞춤형 유언대용신탁 상담을 제공해 실제 기부 실행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신탁 계약을 통해 사후 자산의 사용처를 정할 수 있는 금융 제도다. 기부자가 남긴 뜻을 제도적으로 안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공익 기부 방식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금융기관으로서 기부 실행을 돕는 금융 구조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자산관리 서비스와 공익 기부를 연결해 개인의 사회 환원 의지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고려대학교의료원 역시 의료 공공성 확대를 위해 유산기부 기반을 넓히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의료 연구와 환자 지원, 공공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재원 확보 측면에서 장기 기부 문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진우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가진 고귀한 기부 의사를 제도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금융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유산 기부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히 남겨지는 기부의 뜻은 시간이 지나도 사회에 남는다. 금융과 의료가 함께 만든 이번 협력이 개인의 마지막 선택을 공익으로 연결하는 또 하나의 통로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