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플러스,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에 110억 원 기부
![부산시는 16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시-엠디엠플러스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오른쪽부터 박형준 시장, 엠디엠플러스 구명완 대표. [사진제공 부산시]](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117/1768576184321_245414053.jpg)
바다를 마주한 도시 부산에 민간의 손길이 더해진다.
부산시는 16일 국내 부동산금융그룹 자회사 엠디엠플러스가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사업을 위해 110억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금 전달식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렸다.
이번 기부금은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핵심 공간 개선에 전액 사용된다.
해운대 공원과 동백공원, 동백유원지 등 시민과 관광객의 이용 빈도가 높은 공공 공간이 대상이다.
디자인 환경을 개선해 일상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부산시는 이번 기부를 대표적인 민관 협력 사례로 평가했다.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일상 공간을 바꾸고, 부산 전반의 도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 주도의 사업에 민간 자본과 전문성이 결합된 구조다.
엠디엠플러스는 국내 부동산금융그룹 엠디엠그룹의 자회사다.
모기업인 엠디엠그룹은 자산 약 8조 원 규모로, 부동산 개발을 중심으로 금융·자산운용·마케팅·문화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이번 기부는 도시 공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부산은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도시다.
시는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을 주제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디자인 중심 도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 민간,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정책의 핵심이다.
이번 기부가 향하는 곳은 화려한 랜드마크가 아니다.
산책로와 공원, 쉼터처럼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공간이다.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속도를 잠시 낮추고, 머무를 이유를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부산시는 “세계디자인수도 사업은 단기간의 행사보다 지속 가능한 변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민간 기부가 공공 디자인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부금은 그런 변화를 구체화하는 재원이 된다.
도시는 건물보다 사람의 동선으로 기억된다.
엠디엠플러스의 110억 원은 눈에 띄는 조형물보다, 매일 걷는 길을 바꾸는 데 쓰인다.
그 변화는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다.
부산의 일상 풍경 속에서, 디자인은 그렇게 스며들 준비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