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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화문 컴백 공연, 26만 인파 대비 ‘도심 전체가 하나의 스타디움’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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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천명 투입·31개 게이트 통제…월드컵 이후 최대 규모 안전관리
BTS공연 준비 중인 광화문 광장 전경[사진 이선희 회원]
BTS 공연 준비 중인 광화문 광장 전경.[사진 이선희 통신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공연을 앞두고, 경찰과 지자체가 약 26만 명의 인파를 예상하며 총 1만5천여 명 규모의 안전 관리 인력을 투입한다. 공연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며, 행사 당일 일대는 사실상 ‘가상의 스타디움’으로 운영된다.


경찰은 기동대 72개 부대와 형사 35개 팀 등 약 6,700명을 배치한다. 여기에 소방·지자체 인력 3,400여 명, 주최 측 인력 4,800여 명이 더해진다. 소방차 102대도 현장에 투입된다. 이는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 이후 최대 규모다.


광화문은 공연을 중심으로 남북 1.2km, 동서 200m 구간이 하나의 통제 공간으로 설정된다. 관람객은 31개 공식 게이트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모든 게이트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된다.


무대 인근은 ‘진공 구역’으로 지정된다. 일반인의 접근은 제한된다. 주요 도로 5곳과 이면도로 15곳에는 3중 차단선이 구축된다. 차량 돌진 등 위협에 대비한 조치다.


드론 대응도 강화된다. 경찰특공대는 드론 감지 장비와 재밍건을 운용한다. 행사 전후로 민간 총기 출고도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인파 관리 수준을 넘어선다. 최근 국제 정세, 특히 중동 지역 긴장 상황이 반영됐다. 외국인 관람객 증가 역시 고려 요소다.


 

KT 광화문 지점 전광판 속 BTS [사진 이선희 회원 제보]
KT 광화문 지점 전광판.[사진 이선희 통신원]

경찰은 행사장을 15개 권역으로 나눴다. 각 권역에는 경찰서장급 지휘관이 배치된다. 책임 지휘 체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또한 인파 외곽에서도 검문이 진행된다. 휴대용 스캐너 300여 대가 투입된다. 의심 상황이 있을 경우 신분 확인과 소지품 검사가 이뤄질 수 있다.


도심 운영 방식도 달라진다. 주변 빌딩 31곳은 출입이 통제된다. 옥상 관람 등 비공식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지하철 17개 역사 물품보관함도 일시 폐쇄된다.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대응이다.


의료 대응 체계도 구축됐다.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동상,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인근에 현장진료소가 운영된다. 주최 측 역시 별도의 의료 부스를 설치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규모 문화 이벤트가 도시 안전 관리와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수십만 명이 모이는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없는 마무리’다.
도심 한가운데서 펼쳐질 음악과 사람들의 열기가, 안전이라는 기반 위에서 온전히 이어지길 기대하게 한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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