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70주년 맞아 김병순 대표·서초순 명예교수 고액 기부 이어져

개교 70주년을 맞은 한남대학교에 고액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2026년 4월 13일 한남대에 따르면, 서초순 영어교육과 명예교수는 1억 원, 김병순 나노하이테크 대표이사는 2,300만 원의 발전기금을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로써 두 기부자의 누적 기부액은 각각 3억 원, 1억6,500만 원에 이른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대학의 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개교 70주년이라는 상징적 시점과 맞물리며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병순 대표의 기부는 개인적 사연에서 출발했다. 그는 2005년 재학 중이던 딸 김희진 씨를 떠나보낸 이후, 이를 기리기 위해 ‘김희진 장학금’을 조성하고 꾸준히 후원을 이어왔다. 장학금은 학생들의 학업 지속을 돕는 데 사용되며, 개인의 기억을 공공의 가치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서초순 명예교수 역시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학 양성에 기여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 교육자로서 축적한 전문성과 신념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환원한 것이다. 두 기부 모두 ‘인재 양성’이라는 공통된 목적 아래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겹친다.
대학 측은 이번 기부가 재정적 지원을 넘어 상징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승철 총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이어지는 기부는 한남대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기부자의 뜻을 이어받아 교육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남대학교는 4월 15일 개교기념일을 전후해 14일부터 16일까지 엠블럼 공표식, 기념 포상식, 공식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대학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숫자로 드러나는 기부 규모 뒤에는 각기 다른 삶의 이야기와 선택이 있다. 그 선택이 모여 대학의 시간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든다. 조용하지만 지속적인 기부의 흐름은 한남대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차분하게 비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