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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67학번 동문 부부, 모교에 10억 원 기부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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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의 유산을 ‘교육의 미래’로… 한 가족의 선택이 남긴 조용한 울림
지난 14일 감사패 증정식 중인 유홍림 서울대 총장(왼쪽)과 최성복(가운데) · 김윤수 동문(오른쪽).[사진제공 서울대]
지난 14일 감사패 증정식 중 유홍림 서울대 총장(왼쪽)과 최성복(가운데) · 김윤수 동문(오른쪽).[사진제공 서울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67학번 최성복 동문과 정치학과 67학번 김윤수 동문 부부가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서울대는 1월 16일, 해당 기부금이 교육·연구 역량 강화와 미래 인재 양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부는 지난 14일 서울대에서 감사패 증정식과 함께 공식화됐다.


이번 기부에는 부부뿐 아니라 해외에 거주 중인 형제자매들도 뜻을 함께했다.
최무웅(서울대 의대), 최정웅(서울대 공대), 최성웅, 최성은 씨 등 가족이 경기도 소재 부동산과 현금을 포함해 총 10억 원을 마련했다. 기부의 출발점은 선친이 남긴 유산이었다.


가족은 유산을 개인의 자산으로 남기기보다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곳에 쓰는 방안을 오랜 시간 논의했다.
그 과정에서 ‘교육을 통한 사회 기여’라는 부모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결론으로 이어졌고, 모교 서울대가 그 선택의 종착지가 됐다.


최성복 동문은 “부모님이 평생 지켜오신 성실함과 교육에 대한 믿음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가족들과 깊이 고민했다”며
“서울대가 지식과 인재를 통해 더 넓은 세상에 기여하는 데 이 기금이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기부금을 학문 연구의 기반을 다지고,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환경을 확장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특정 목적에 한정하기보다 대학의 중장기적 발전을 뒷받침하는 재원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한 가정이 지켜온 삶의 가치가 대학을 통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사례”라며
“부모의 뜻이 교육의 미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기부는 거창한 선언보다 조용한 선택에 가깝다.
한 세대가 지켜온 가치가 다음 세대를 위한 기반이 되는 과정이 담겼다.
유산은 남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는 현재의 결정에 달려 있다.
교육을 향한 믿음은 이렇게 다음 사람에게 건너간다.
그리고 그 선택은 시간이 지나도 오래 남는다.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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