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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원 씨, 붕어빵 수익 100만 원 기부…전주 청소년 통학비로 쓰인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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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청년, 40일간 ‘기부붕어빵’ 운영해 마련…전주시복지재단 통해 저소득가정 지원
한종원 씨가 3일 전주시복지재단에 1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한종원 씨가 3일 전주시복지재단에 1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에 거주하는 한종원 씨(22)가 3일 전주시청에서 전주시복지재단에 1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 1월 3일부터 2월 11일까지 전주중앙시장에서 직접 운영한 ‘기부붕어빵’ 판매 수익금 전액이다. 성금은 원거리 통학으로 부담을 겪는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의 통학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개인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자발적 나눔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 씨는 약 40일간 장터에 서서 붕어빵을 판매했다. 추운 겨울철 노점 운영은 쉽지 않았지만, 수익의 사용처를 분명히 정한 뒤 시작한 일이다.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부의 방향을 ‘청소년’으로 정한 배경에는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의 현실적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전달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참석했다. 전주시복지재단은 기탁된 성금을 통학비 지원 대상자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재단은 2023년부터 저소득가정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통학비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업 지속을 돕고 가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교통비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교육 격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목으로 분류된다.


윤방섭 전주시복지재단 이사장은 “청년이 직접 나눔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해 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금은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책임 있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액은 100만 원이다. 규모만 보면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이 40일간 현장에서 벌어 모은 수익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겨울 장터에서 시작된 작은 가게는 문을 닫았지만, 그 수익은 또 다른 등굣길을 밝히는 데 쓰이게 됐다. 조용한 실천이 지역사회 안에서 의미를 남기고 있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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