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이어온 든든한 울타리, 안산 로보캅순찰대”
![로보캅순찰대와 경찰이 18일 관내 초·중학교에서 등하굣길 안전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안산시]](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922/1758489446382_288256586.jpg)
경기도 안산시에는 특별한 이름의 안전지킴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로보캅순찰대’입니다.
지난 2008년 강력 범죄 사건을 계기로 출범한 이 순찰대는 17년째 한결같이 아이들의 곁을 지키며,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아동 범죄 예방을 위한 ‘시민 울타리’
최근 수도권에서 아동 유괴 미수 사건이 잇따르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산시는 경찰과 함께 등하굣길 특별 합동 순찰을 시작했습니다.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3주간, 하루 평균 1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관내 초·중학교 통학로와 학원가 등 아동·청소년 밀집 지역을 세심히 살피고 있습니다.
순찰에는 로보캅순찰대원 30여 명과 경찰 기동순찰대·형사·학교전담경찰관(SPO) 등이 함께 참여합니다. 단순히 범죄 예방에 그치지 않고, 안전 캠페인과 생활 속 안전수칙 홍보 활동까지 병행해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420명의 자원봉사자가 만드는 ‘생활 속 안전망’
로보캅순찰대는 현재 본부와 상록·단원지대에 나뉘어 총 420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 중입니다. 평일 오전과 오후 2교대로 나서며, 아이들의 등하굣길·학원가·공원·우범지역을 지키고 있습니다.
매해 200일 이상, 1만 회가 넘는 순찰을 이어가며 생활 속 ‘안전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은 261일간 1만 3,606회의 순찰을 기록, 5,924건의 우범지역 점검과 4,398건의 등하교 지도를 진행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도 벌써 8,478회의 순찰을 이어가며 범죄 예방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작은 사건에서도 이들의 노력이 드러납니다. 지난 7월, 스마트폰을 보며 무단횡단을 시도하던 초등학생을 제지해 교통사고를 막았고, 방학 기간에는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를 타던 아이들에게 직접 안전 수칙을 알려 사고를 예방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안심하는 도시를 위해”
이민근 안산시장은 “로보캅순찰대는 시민의 힘으로 17년간 이어온 안산형 아동범죄 예방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학교·마을·가정 곳곳을 촘촘히 잇는 순찰로 아이가 안전하고 부모가 안심하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산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도 범죄 예방을 위해 민·관·경 협업 표준화 모델인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상시 가동해 시민들의 일상 속 안전을 지켜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