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 순직 소방관 유가족 위해 20억 원 지원…지속 가능한 안전망 구축

국내 유통기업 애터미가 4월 17일, 사단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순직 소방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총 2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전남 완도군 냉동창고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사례를 포함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유사 상황에 대비한 장기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원은 일회성 위로금에 그치지 않는다. 유가족의 생활 안정과 자립을 돕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자녀 학자금과 결혼 자금 지원, 생활비 및 치료비 보조 등 실질적인 항목이 포함된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한 기금 형태도 병행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지속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단기 구호를 넘어, 유가족의 삶을 장기적으로 지지하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협약에 참여한 단체 역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역할을 나눈다.
기부 배경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자리한다.
애터미 측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희생된 소방공무원과 그 가족에 대한 지원이 기업이 감당해야 할 공적 역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면, 소방가족희망나눔은 지속적인 민간 협력이 유가족의 안정적인 일상 복귀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수치로도 흐름은 분명하다. 애터미는 최근 3년간 매출 대비 평균 1.9%를 기부금으로 집행해 유통업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2024년 기준 비중 역시 2%를 넘기며 주요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영남권 산불 당시에는 100억 원 규모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지원하며 재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재난과 희생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 빈자리를 채우는 일은 단순한 금액 이상의 문제다. 이번 협약은 지원의 속도보다 ‘지속’에 무게를 둔 사례로 읽힌다.
남겨진 가족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손을 내밀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