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포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1개 음식점과 8년째 ‘엄마맘 밥한끼’ 나눔

매주 수요일이면 충북 단양군 매포읍의 30여 취약계층 가정에 따뜻한 한 끼가 배달된다. 매포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지역 음식점 11곳이 2018년부터 8년째 이어오고 있는 ‘엄마맘 밥한끼’ 사업이다. 별도의 예산 없이 전액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되는 민·관 협력형 나눔 활동이다.
단양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매포읍 진원식당, 놀부순대, 다미식당, 한일맛집, 금강산막국수, 만두나라 김밥마을, 향미식당, 장인가마솥, 중앙슈퍼, 매포청과, 파리바게트 단양매포점 등 11개 업소가 뜻을 모아 정기적으로 먹거리를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지원 방식은 단순하다. 업소들이 식품과 식사를 마련하면 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전달한다. 그 과정에서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을 확인한다.
형식은 ‘식사 지원’이지만 기능은 ‘생활 점검’에 가깝다. 고령 독거가구와 돌봄 취약 가정이 주요 대상이다. 정기 방문은 자연스럽게 복지 사각지대를 살피는 통로가 된다.
사업의 특징은 예산이 아닌 참여 의지에 있다. 별도의 공공 재정 투입 없이 지역 상인들의 자발적 후원과 협의체 위원들의 봉사로 운영된다.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각 업소는 가능한 범위 안에서 식품을 마련한다.
업소 관계자들은 “지역에서 장사하며 받은 도움을 다시 지역에 돌려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한다.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매주 지원을 이어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포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행정과 주민을 연결하는 중간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다. 공공은 대상자 발굴과 행정 지원을, 민간은 물적 후원을 담당하는 구조다.
신상균 매포읍장은 “2018년부터 한 주도 빠짐없이 참여해 준 업소와 위원들 덕분에 8년간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며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공동체 중심 복지의 사례”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규모로 보면 크지 않다. 매주 30가정, 한 끼 식사다. 그러나 8년이라는 시간은 지역 복지에서 결코 짧지 않다.
조용히 이어진 수요일의 방문은 이제 매포읍의 일상이 됐다. 거창한 구호 대신 정해진 날, 정해진 약속을 지키는 일. 그 꾸준함이 지역 공동체를 단단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