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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렌즈] 바위도 말하고 싶다
문화/예술

[산타렌즈] 바위도 말하고 싶다

작가 세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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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홍의 찰칵! - 1 ]  
바위도 말하고 싶다 [ 사진 : 세라홍 ]

관악산 정상에 서면, 웅장한 바위들이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다. 바위는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바람과 비를 견디며 변함없이 서울을 바라본다. 누군가 그 앞에 서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 바위도 우리에게 말을 걸고 싶을까?"


한국 사회는 지금 수많은 말들로 가득하다. 선거가 다가오면 모두가 애국자가 되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정치에 대한 열띤 논쟁을 벌인다. 하지만 정작 주변을 돌아보는 일에는 소홀해진다.


바위는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존재 자체가 조용한 메시지를 던진다. 나무는 바위 옆에서 자라고, 비가 오면 이끼가 돋아난다. 바위는 그저 묵묵히 세월을 견디며 모든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는 커다란 나라의 걱정보다 내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봉사, 오랜 친구에게 보내는 연락 한 통이야말로 우리가 진짜로 해야 할 행동이다. 그렇게 묵묵히 서로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위가 우리에게 전하는 조용한 지혜다.

 

작가 세라홍 







새로운 시선으로 사진을 담고,렌즈 너머의 이야기를 엮는 작가 




[편집주 : 본 칼럼은  산타뉴스의 제휴 매체인 코리아아트뉴스의 협조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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